디자인학부 조유석 교수 인터뷰

글번호
382049
작성일
2024-02-16
수정일
2024-02-16
작성자
홍보팀 (032-835-9490)
조회수
1225

2023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PIN UP CONCEPT DESIGN AWARDS)에서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대거 수상했습니다. Kolmar(콜마)기업부문 1등인 ‘Gold’ Award, 제품산업부문에서도 ‘Gold’ Award를 수상하는 등 수상 작품만 8 작품으로 이례적인 수상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수한 제품디자인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한 학생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도하신 교수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디자인학부 조유석 교수

디자인학부 조유석 교수

 

그래서 LG전자 수석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 우리 대학 디자인학부에서 제품디자인을 가르치고 계신 조유석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조 교수님은 지난 1월 사단법인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로부터 학생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로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 낸 지도력을 인정받아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셨습니다. 교수님께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을 알아봤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자인학부 조유석 교수입니다. 전에는 실무디자이너로 LG전자에서 근무하다 20년차에 그만두고 학교로 옮겨 어느새 8년차가 되었네요.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치며 균형감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에서 디자인발상과드로잉’, ‘디자인리서치’, ‘제품서비스시스템디자인’, ‘산업디자인프로젝트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보면 학창 시절엔 디자이너보다는 만화가의 꿈을 꾼 기간이 더 길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SF공상과학 만화에 빠져 로봇의 외형, 움직임이나 구조, 특히 변신 로봇을 따라 그려보곤 했답니다. 또한 성공하는 만화는 스토리가 매우 중요하죠. 최근 웹툰의 스토리가 영화나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 처럼요. 중학교 시절까지 만화 캐릭터도 제 나름대로 개발해 보고(지금은 캐릭터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작업) 스토리도 적어보고 했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한 후 야자(야간자율학습)을 할 때 역시 만화를 그리다 담임선생님께 걸렸는데, 혼을 내시지 않고 오히려 그 그림을 빌려달라고 하셨어요. 다음날 미술 선생님이 호출하셨고, 이후 추천해 주신 미술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잘 몰랐는데, 미술학원을 다니며 알고 나니 제가 그리던 그림은 디자인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진로가 이렇게 결정되었네요.

 

디자인학부 제품디자인전공에 관해 대략적으로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제품디자인을 소개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바늘부터 우주선까지 디자인한다 라고 합니다. , 우리 삶 속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가구나 주방용품, 청소도구 등 우리가 쓰는 다양한 생활제품들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모빌리티 등 산업트렌드에 부합하는 산업제품들을 디자인하는 능력을 학습하는 곳이 우리 대학 디자인학부의 제품디자인전공입니다. 따라서 저희 전공에서는 삶과 사용자를 리서치하는 것을 기초로 제품의 사용성, 실용성은 물론 아름다움도 함께 고려하여 디자인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찼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가장 최근의 경험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해 4학년 제품디자인전공 졸업작품지도를 맡으며 지도했던 학생들이 참 열심히 해주었답니다. 학기 중뿐만 아니라 여름방학 기간에도 학생들 스스로가 단 2주만 쉬고 학교에서 졸업작품 프로젝트에 매진하여 완성도 높은 졸업작품전시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학생들과 함께 방학 중에도 매주 2번씩 미팅과 피드백을 주며 지도했으며, 사용자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컨셉제품디자인 작품들은 졸업작품전시회를 마치고 국제공모전인 2023 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에 출품하여 대거 수상하는 기쁨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졸업전이지만 이 학생들 중에는 이미 취업한 학생이 2명이고, 현재 대부분 디자인기업으로 인턴십을 나가 있답니다.

 

이번에 우리 대학 디자인학부 제품디자인전공 재학생들의 금번 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 수상률이 50%를 넘어 국내 디자인계열 주요 대학의 평균 수상률(15% 내외)을 월등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우수지도자상수상의 영예를 안으셨는데요. 수상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품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 스스로 깊이 있게 탐색하고 디자인을 고민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에서 얻은 높은 수상률은 우리 대학의 제품디자인 교육과정이 산업트렌드와 산업계의 요구에 부합된 결과라고 생각해요. 제품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사회 트렌드를 읽고 이에 적응하는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는 사단법인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가 주최하고,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여 공신력을 갖춘 국제디자인공모전이에요. 이뿐만 아니라 기업(시디즈, 한국콜마)이 공동으로 개최하여 수상자 혜택(상금, 인턴연계 등)까지 풍성한 공모전입니다. 핀업컨셉디자인어워드의 취지는 미래사회에 대한 'Insight, Expansion, Vision'을 가지고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로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이라고 사단법인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어요. 결국 신예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게 목표인 거죠. 따라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국제공모전입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현장에서 왕성하게 실무를 담당하는 업계에도 잘 알려진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있어 트렌디하며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공모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디자인학부 제품디자인전공 학생 및 이를 전공하고자 하는 새내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는 결국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과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4년 내내 취업에만 골몰하지 말고, 당연한 학업 외에 여러 종류의 대외활동, 동아리, 아르바이트, 운동, 여행 등 특히 방학마다 계획을 세워 본인의 경험치를 높이는 활동이 필요해요. 그리고 1~2학년인 저학년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을 탐색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학문도 다양한 분야(제품, 시각, 영상)로 나뉘는데 나만의 경험 자산을 쌓아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본인의 진로를 찾고, 좋아하는 것은 취미가 되면 좋겠어요. 남들 다 해서, 누군가가 좋다고 해서 어영부영 따라가지 말고, 오롯이 내 의지로 선택해 꼭꼭 씹듯 소화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여야 후회가 없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경험 속에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으면 완전 깊게 파고들어 가 보는 것도 좋아요. 잘한다고 생각한 일이라도 표면적으로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해 본 것은 다르니까요.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해력이 필요하답니다. 따라서 경험을 좁게 만들지 말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의견을 듣고 어떤 일에는 덕후가 되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자인학부 학생들과 새내기 여러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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